월간디자인 인터뷰 | 2014년 10월호

박민기(미국, 뉴욕) : 디자이너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월간 디자인 | 2014.10.01.

 

박민기

프리랜서 디자이너. 파슨스(Parsons) 디자인 스쿨 학사,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 석사.
minkipark.com

 

14년 차 광고 디자이너. 미디어 에이전시 R/GA 뉴욕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나이키 디지털 광고를 담당했고, 칸 라이언즈, 원쇼(One Show) 등 다수의 국제 광고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나이키 아이디(NIKEiD.com), 2007~2009. 나이키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온라인 리테일 스토어를 통해 구매자가 직접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는 서비스. 디자인 디렉터로 참여했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달라.
씨티뱅크, 제이피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펩시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일하고 있다. 또 뉴욕과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 창작인 그룹 ‘크라우디드(Crowded)’를 기획해 멤버들과의 컬래버레 이션에 몰두하고 있다.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색맹이라 한국에서는 예술대학에 진학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는 아트 스쿨에 진학하기 위해 미국에 가게 되었다.

 

언어 장벽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말하기 전에 우선 정확히 많이 듣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노력했다.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며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다양한 글로벌 클라이언트와 다채로운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하지만 뉴욕이 워낙 다국적인 도시라 종종 문화적 차이를 느끼는데, 그럴 때는 힘들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힘들었던 구체적인 경험은?
R/GA 근무 시절 나이키 풋볼(Nike Football)을 담당한 팀에서 일한 적이 있다. 미국 문화의 상징이기도 한 풋볼은 내게 정말 어려운 콘셉트였다. 경기 규칙을 공부하고 매일 밤 풋볼 경기를 관람 했다. 미국인들의 풋볼 문화를 알기 위해 관련 영화도 찾아 보면서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

 

해외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R/GA에서 ‘2008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되어 ‘레드 큐브(Red Cube)를 받았을 때다. R/GA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만으로도 감사했는데, 그동안의 노력과 나의 열정을 존중받은 것 같아 기분이 남달랐다.

 

업무 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어떻게 하면 크리에이티브하게 살 수 있을까 구상하고 디자인 하곤 한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동료나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유학하고자 하는 학교나 취업 하고 싶은 회사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의 사회 환경은 분명 한국과 다른 점이 많다. 다양한 배경의 훌륭한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발행2014년 10월호

 

 

*기사 원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11227135&memberNo=34550514